목양칼럼
얼마 전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높은 곳에서 호수를 향해 던져지는 거대한 바위를 보았습니다.
바위가 물에 떨어지자 큰 파동과 함께 물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한동안 거세게 일렁이던 물결은 이내 잠잠해졌고,
호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 바위를 깊이 품어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바위가 만약 단단한 땅 위에 떨어졌다면 어땠을까?
아마 산산이 부서지거나 큰 상처를 남겼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하며 살아갑니다.
대부분의 말은 스쳐 지나가지만,
어떤 말은 귀에서는 사라졌는데 가슴에는 남습니다.
그 말이 격려와 위로라면 참 감사한 일이지만,
때로는 날 선 칼처럼 마음을 찌르기도 합니다.
성숙하지 못한 목사로 살아갈 때,
저는 그 많은 말들에 일일이 반응하며 살았습니다.
어떤 말에는 한없이 기뻐하고, 어떤 말에는 깊이 낙심했습니다.
칭찬 한마디에 마음이 들뜨고, 서운한 말 한마디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제 마음은 작은 돌멩이에도 크게 흔들리는 작은 연못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깊음이 품는다는 삶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깊은 호수는 큰 바위가 떨어져도 결국 품어내는 것처럼
주님 앞에 더 깊어질 때,
말씀 안에 더 잠길 때,
우리 마음의 파동은 조금씩 잦아듭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주님 안에서 깊어질수록,
우리는 그 말들을 삼키고 소화하며 다시 잔잔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위가 떨어지지 않는 삶이 아니라,
떨어져도 품어낼 수 있는 깊이를 갖는 것입니다.
명절에 사람들을 만나며 가족들을 만날 때 수많은 말이 우리를 향해 던져질 것입니다.
그 말들 속에서 우리의 마음이 얕은 연못이 아니라,
하나님의 평안으로 가득 찬 깊은 호수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조회수 |
|---|---|---|---|
| 27 | 배고픈 노루 | 2026-03-21 | 20 |
| 26 | 부러진 가지에서 | 2026-03-14 | 27 |
| 25 | 사순절에 대한 나눔 | 2026-03-04 | 32 |
| 24 | 내 마음대로 | 2026-02-27 | 44 |
| 23 | 내 마음의 파동 | 2026-02-22 | 40 |
| 22 | 아직 피어나지 않았어도 | 2026-02-12 | 48 |
| 21 | 고향을 생각하다 | 2026-02-05 | 55 |
| 20 | 7월 셋째주 교회 이야기 | 2025-07-23 | 214 |
| 19 | 7월 둘째주 교회 이야기 | 2025-07-17 | 215 |
| 18 | 6월 마지막 주 교회이야기 | 2025-07-02 | 175 |
| 17 | 6월 넷째 주 교회 이야기 | 2025-06-25 | 193 |
| 16 | 6월 첫 주 교회 이야기 | 2025-06-04 | 190 |
| 15 | 5월 넷째 주 교회 이야기 | 2025-05-23 | 195 |
| 14 | 5월 셋째 주 교회 이야기 | 2025-05-16 | 178 |
| 13 | 5월 둘째주 교회 이야기 | 2025-05-09 | 18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