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그들이 주를 앙망하고 광채를 내었으니 그들의 얼굴은 부끄럽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34:5)
1년 만에 교단 소속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총회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총회는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년을 준비하는 자리이지만,
각자의 목양 현장에서 사역하던 분들이
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며 안부를 나누는 반가운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번 총회에서 몇 분이 저를 보며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목사님, 얼굴이 좋아지셨습니다.”
그저 반가운 마음에 건넨 인사치레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던 말이라
감사하다고 답하고는,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참 좋은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목회가 언제나 쉽고 편안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무거운 책임과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기쁨으로 함께해 주는 성도들이 있고,
부족한 목회자를 믿고 기다려 주며,
말없이 기도하고 사랑으로 품어 주는 교회가 있기에
제 얼굴도 조금씩 좋아진 것 같습니다.
사람의 얼굴에는 그가 머물고 있는 삶의 흔적이 담깁니다.
사랑을 받으면 얼굴이 밝아지고,
감사가 쌓이면 표정이 부드러워집니다.
돌아보니 제 얼굴이 좋아진 것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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